처음 달리기를 시작한건 2006년 5월이었고 1년정도 달리다가 작년 5월쯤에 그만뒀었습니다.
그만둔 이유는 오른쪽다리에 장경인대증후군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제가 달리기를 하는데 있어서 기초적인 지식이 하나도 없었고 동호회 같은데 나가지도 않아서 배운 것 없이 그냥 막 달렸더니 그만 탈이 난 것이었습니다.
오른쪽 다리에 장경인대증후군이 발생한 원인을 저는 지금 이렇게 생각합니다.
첫째, 왼다리에 비해 오른다리가 살짝 짧습니다.
둘째, 오른발의 아치가 조금 더 높고 유연성이 부족합니다.
셋째, 발의 성향이 과외전인데 불구하고 이것을 모르고 내전성향을 가진 사람이 신는 러닝화를 신었습니다.
넷째, 도로의 왼쪽 보도로만 계속 달려서 길바닥의 기울기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위의 이유들로 인해 결국 오른다리에 충격이 더 많이 전달되어 장경인대증후군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달리기를 그만 둔 후에도 오래 걷거나 하면 가끔씩 오른쪽무릎 바깥쪽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장경인대증후군이라더군요.
장경인대증후군이 도대체 뭔가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역시 달리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병이었고, 달리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병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말을 듣고 나니 다시 뛰어볼까 싶어서 올해 5월부터 조금씩 뛰기 시작했어요.
하루에 3km나 5km 정도씩.
러닝화도 제 발이 맞게 쿠셔닝이 극대화된 것으로 구입했구요.
위의 4가지를 유념하면서 뛰었어요.
요즘은 뛰어보면 오른무릎 바깥쪽으로 뻐근한 느낌이 살짝 오긴 하는데 아프지는 않아요.
역시 좀 알고 뛰니까 괜찮아진거 같아요.
달리다 보니 결국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져서 10월 12일에 있는 제6회 하이서울마라톤 대회 10km 부문에 참가 신청했습니다.
대회 참가는 2006년 10월 3일에 10km를 뛴 이후 딱 2년만이군요.
요즘은 대회준비하느라 운동은 웨이트보다는 러닝에 치중하고 있어요.
오늘 10km를 뛰었는데 처음 1km는 약 7km/h 속도고 걷고 9km는 11.5km/h 속도로 뛰어서 58분 30초 걸렸습니다.
2년전 대회에서 뛰었을 때 46분 23초를 기록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욕심없이 50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운동하기전에 몸무게를 재봤더니 58.4kg던데 10km 뛰고 웨이트 1시간 10분정도 한 후에 다시 재봤더니 57.4kg더군요.
땀이 1kg이나 빠진건지 살이 빠진건지 모르겠네요.
집에 와서 빵과 우유로 빠진거 다시 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