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신고 달린 젤카야노
최근 들어 달릴 때 오른쪽 무릎에 충격이 자주 느껴졌다.
일요일에 10.77km 를 뛰고 난 다음엔 양쪽 무릎이 빨게져 있었고 좀 아파서 이틀동안 안 달렸다.
런닝화 수명이 다 된거 아닌가 싶어서 통상의 런닝화 수명이 어느 정도인지 찾아봤더니 약 800Km.
내 런닝화는 작년 5월말경에 구입 후, 달리기일지 같은건 쓰지 않아서 지금까지 얼마나 달렸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대충 400~500Km 정도 뛰었을 듯…
그러니 일반적인 런닝화의 수명엔 아직 못 미치지만 돈 아낀다고 계속 신었다가 병원 신세 지느지
새 런닝화를 신어보기로 했다.
새신발을 사고 싶기도 했고.. ㅎㅎ
매장에 가기 전에 어떤 런닝화가 나한테 맞는지, 내 발의 특성이 어떤지 찾아봤다.
내 런닝화의 밑바닥을 봤더니 뒤축의 바깥쪽과 앞축의 안쪽이 마모되어 있는 걸로 봐서는
내 발은 약간의 과내전형이구나 생각했는데…
참고 페이지 : http://www.marathon.pe.kr/gear/biomech2.html
어제 매장에 찾아가 점원에게 무릎이 아프다, 신발의 마모가 어떻다. 어느 정도 달린다 등등 얘기줬는데,
얘기만 듣고는 어떤 런닝화를 추천해줘야 할지 모르겠으니 신던 런닝화를 가지고 와 보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 런닝화를 가지고 갔는데 어제의 그 점원은 없고 다른 점원이 있더라.
런닝화의 마모상태만 봐서는 내 발은 과내전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발이라고 한다.
뒤축 바깥쪽은 적당히 마모 되었고 앞축 안쪽이 마모되는 것은 피팅할 때 엄지발가락쪽을 이용하기 때문이란다.
내 발은 아치가 높거나 낮지도 않고 달릴 때 발목이나 발바닥등에 불편함이 없고 단지 무릎 충격이 좀 있다고 하니
카야노보다는 듀오맥스가 덜 들어간 gt-2120이나 쿠션성이 극대화 된 님버스가 괜찮겠다고 했다.
신어보고 결정하라고 해서 일단 gt-2120를 신어봤는데 난 ‘앗!!’ 하고 놀랐다.
지금까지 신었던 카야노의 쿠션이 다 된게 맞는거였다. 쿠션감 차이가 많이 느껴졌다.
다시는 카야노를 신고 달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ㅎㅎ
님버스는 신자마자 착화감이 아주 좋았다.
카야노나 gt-2120은 신발에 내 발을 맞추는 느낌이었는데 님버스는 신발이 내 발을 감싸 주는게 느껴졌다.
아식스 런닝화는 하나같이 이쁜게 없어서 좀 불만이었는데 님버스는 이쁘기까지 하다. ㅎㅎ
수명이 다 되서 런닝화로써 퇴출되면 평소에 신어 줄 수 있을만 하다.
듀오맥스가 없어서 그런지 쿠션성이 아주 좋다.
혹시 내 발은 카야노의 듀오맥스 때문에 별 불편없이 뛰었던건 아닌가 걱정이 되긴 한다.
(중창의 회색부분이 듀오맥스. 아치부분을 지지하고 발이 과하게 안으로 돌아가는 것을 저지해 줌.)
gt-2120과 님버스를 번갈아 한번씩 더 신어보고는
gt-2120는 베스트셀러라인업이라니 괜찮구나 싶긴 했지만 착화감이나 쿠션성이나 이쁜 외모등에 의해
내 마음은 님버스로 돌아섰다.
일환이가 옷 사입으라고 선물해 준 선불카드로 구입했다. ㅎㅎ
오늘은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