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암, 다랭이마을, 죽방염, 독일마을 순으로 돌아다녔습니다만,
저는 독일마을 이외에는 아웃오브안중이었습니다.
나상실이랑 장철수가 아직도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 같은 독일마을이 너무나 궁금했거든요.
암튼 먼저 간 곳은 보리암.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6시 조금 넘어서 올라갔건만 구름이 잔뜩이라 해는 못 봤습니다.
경치는 너무 멋지더군요. 이걸로 위안.
정상에 있는 큰바위에 뭐라뭐라 낙서가..
미지근한 물 한모금 마셨어요.
아침식사.
양념 하나하나 모든 음식재료를 식당아주머니가 재배해서 거둔거라고 합니다.
아침식사 후 다랭이마을을 둘러봤습니다.
올해 처음 본 코스모스입니다.
길가에 이쁘게 늘어서 있더군요.
암수바위라고 합니다.
남녀의 성기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몽돌해안 가는 길.
해안이 보이는 곳.
해안에는 이렇게 굴이 지천에 널려있습니다.
그냥 먹으면 되요.
여행오신 한 아주머니께서 굴을 까주셨습니다.
짭짜름한게 먹을만 하더군요.
바다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이 사진이 찍고 싶어졌는데, 좀 센치해지는 기분이 들었습…
휴… 아닙니다. 그만하죠.
다랭이마을은 막걸리가 유명한가 봅니다.
이 할머니가 손수막거리를 만드셔서 파십니다.
유자잎으로 만들었다는데 마셔보니 보통 막걸리랑 맛이 너무 달라서 저는 좀…
버스안에서…
이 장면에 눈 돌아가서.
죽방염입니다.
음… 멸치는 물결의 반대로 오르는 습성이 있다던가.. 반대던가… 하여간 그걸 이용해서 저렇게 잡는다고 합니다.
죽방염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갈치조림.
멸치쌈밥.
별다른건 없어요. 맛도 크게 좋은건 없어요.
그냥 죽방염까지 갔으니까 그 곳 별미. 그 기분.
드디어 독일마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뛰어다니면서 장철수네집을 찾았어요.
바로 이집입니다!!!만 뭔가 좀 아리송.
왼쪽에 현관문이 있었던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어쨌든 철수네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창고에 ‘철수네 집’이라고 써져있더군요.
집앞 오르막을 길을 보면 확실합니다.
울타리는 없었는데 만들었나 봐요.
그리고 그리고…
드라마를 다시 봤더니 집이 좀 다르더군요.
고친거 같아요.
그래도 반가워서 초췌한 셀프.
상실아, 잘 살고 있니? 편지라도 보내고 싶었지만, 이미 저집엔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
독일마을의 풍경은 정말정말 좋더군요.
가끔씩 휴양차 머물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저기 저 아저씨는 독일 번에서 살고 계신 교포분이신데 휴가를 보내기 위해 잠시 오셨답니다.
번에서는 운수업을 하고 계신다고.
독일마을의 주민들은 독일에서 살다가 완전히 한국에 들어온 사람도 있고,
저 아저씨처럼 가끔 들어오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독일마을의 집들을 짓는 재료는 독일에서 모두 수입한다고 하네요.
저기 등대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도 없고 너무 멀었어요. 아쉽…
저 하얀 등대는 상실이가 철수한테 헤딩했던 곳
독일마을은 나중에 또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시간 넉넉히…
상실의 흔적을 더 찾고 싶어서;;;;
환상의 커플이나 다시 한번 봐야지..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