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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오늘은 노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제 친구 중 한 놈은 중학생때 쯤부터 노안이었습니다.
누가봐도 중학생으로 안 봤죠.
30년쯤 지나서야 제 나이로 보입니다.
그동안 더 늙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저는 동안입니다.
엄청난 동안이었고 지금은 조금 동안입니다.
나이 서른 넘어서도 술 살 때 민증 요구 받았다니까요.
안 믿어도 상관없습니다.
진실은 변하지 않아요.
마트캐셔 그 분은 진지했습니다.

아 사실 그 노안 말고 시력 얘기할려고 한겁니다.
저는 남들보다 노안이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하루 죙일 컴퓨터를 쳐다봐서 그런건지
좀 일찍 만진 스마트폰을 하루 죙일 들여다봐서 그런지
나이 먹고 오버워치를 3년쯤 해서 눈이 힘들어했는지
원래 그러려고 했던 눈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에 안과에 가서 왼쪽눈이 가까운 것을 또렷이 못 본다고 했더니 원시라고 하더군요.
노안 얘기는 안해서 그냥 원시구나 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냥 노안 같아요.

자기계발에 게을러진 핑계 하나 대자면 노안 때문에 책을 안 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사용설명서라던가 제품설명서라던가 하여간 자잘한 글씨 보기가 귀찮아집니다.
눈에 집중력이 안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자잘하지 않은 글씨도 대충 읽어서 오독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눈이 흐리멍텅하니 머리도 흐리멍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근래 몇년간은 매일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노안을 의식하면서 살았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사용이 삶의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더욱 그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알림 온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뉴스도 보고 sns도 하고 구글링도 하고 그러죠.
스마트폰으로 게임은 안 합니다.
아마도 스마트폰을 볼 일만 없어도 노안을 이다지 신경쓰고 있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노안 초반에는 꽤 우울했습니다.
나이 먹고 체력 떨어지는거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노안은 타격이 꽤 크더군요.
지금은 적응이 되서 우울하진 않습니다.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얼마나 행복한가 생각함으로 가끔 기분전환을 합니다.
뭐 너무 불편하면 안경을 쓰면 되겠죠.

몇십년 후에는 노안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이 발명될까요?
수술이 아닌 간단한 약물주사나 먹는 약으로 눈의 근력을 회복시키고 원하는 시력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제가 죽을 날까지는 별 기대는 안됩니다.
그러나 급격히 발전하는 세상이니 뭐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