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리햄버거라는 나름 이름난 햄버거집이 송탄에 있어요.
송탄 미군부대 앞에 있는데, 뭐 저는 최근에서야 알았지만 검색해보니 연식이 꽤 있는 햄버거집이더군요.
암튼 거기 다녀왔습니다.
송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 후 사거리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미군부대앞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부대가 이정표에 나와 있는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미스리햄버거의 위치를 검색할려고 노트북을 꺼내다가 말고 도로 넣었습니다.
이것조차 여행이면 여행이라고, 모르는 곳은 사람들한테 물어가자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중 오르막 도로가 하나 있는데 그리로 가면 되더군요.
가다보니 지하철노선위를 지나는 고가다리가 나옵니다.
고가다리위에서 내려다 본 지하철노선.
여길 따라가면 서울이 나오겠지요.
고가다리를 거의 다 건널 때쯤 아래에 시장이 보이길래 내려가봤어요.
다리에다가 그림을 이쁘게 그려놨더군요.
수입제품 가게앞 꼬마.
과자가 탐나나 봅니다.
생선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외국인 꼬마와 신경 안 쓰는 주인아주머니.
정말 맛나 보이는 반찬가게.
발길이 딱 멈추게 됨;;
여인숙 골목.
왠지 그리워지는 풍경이었다고나 할까… 잉??;;
저기 기와지붕을 한 문이 송탄미군부대이고 부대앞은 신장쇼핑몰이라고 시장입니다.
거리에는 외국인이 정말 많더군요.
가게주인 빼고 거리에 나다니는 사람만 보면 과장 안하고 외국인이 더 많았습니다. 이태원보다 더요.
비율이 더 많다는거지 절대적인 사람수가 더 많다는게 아닙니다.
여긴 한산해요.
달러로 돈을 받나 봐요.
간판이 모조리 영어뿐인 골목.
미군부대앞 – 정확히는 부대앞 오른쪽에 로타리가 있고 거기에 미스리햄버거집에 있어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메뉴는 음… 생각나는게 그냥 햄버거, 불고기, 칠리, 돈까스, 치킨, 핫도그등등
그리고 이것들에 모두 스페셜이라는 메뉴가 붙습니다.
차이가 뭐냐 물으니 더 크다고 하네요.
벽에는 하나도 먹음직스럽지 않게 찍어놓은 햄버거 사진들이 붙어있고 연예인들의 싸인과 TV에 출연한 홍보사진들.
먹고 가는 사람들보다는 가져가는 사람이 더 많더군요.
스페셜불고기햄버거를 시켰는데 받아보니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생겼습니다.
빵, 양상추, 불고기패티, 소세지, 계란후라이, 식빵. 치츠, 햄, 양배추, 케찹, 머스타드소스.
2/3정도 먹었을 때 이미 배는 불렀지만 결국 다 먹었어요.
예상치 못한 독특한 맛은 없고 보이는 그대로의 솔직한 맛입니다.
너무 커서 베어먹지는 못하고 뜯어 먹어야 해요.
이미 지저분하게 먹을 거 뻔히 아는지 넵킨을 듬뿍 주더군요.
먹다보니 햄버거류 좋아하는 같이 사는 사람한테 이 햄버거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하나 더 주문해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아.. 또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