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다녀온게 언젠데 이제서야 글을 씀.
이름은 많이 들어본 마이산.
갈 때까지 어떤 곳인지 알아보지도 않았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냥 기분전환 삼아 가볼려고 했을 뿐이었다.
마이산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저기 멀리 두개의 봉우리가 솟아있는 신기한 풍경을 보고 마이산이 저거구나 싶었다.
멀리서 사진을 찍지 못한게 아쉬웠다.
산이 높지않은 만큼 올라가기도 쉽다.
나는 북쪽주차장에서 올라갔다.
여기가 정상은 아니지만 더 이상 올라갈데는 없었다.
사진에 보다시피 개방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서봉과 동봉 사이의 길을 따라 남쪽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산은 완전히 바위덩어리다.
아니 돌들을 시멘트로 뭉쳐놓은 것 같다.
남쪽으로 좀 내려가다 보면 은수사라는 절이 나오는데
여기서 마이산의 동봉과 서봉을 구경하기 딱 좋다.
물론 멀리서 보는 신기한 풍경보다는 못하지만…
서봉 685m
오른쪽에 보이는 배나무는 500년 됐다고 한다.
동봉 678m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탑사라는 절이 나오는데,
탑이 너무 많아서 탑사인 것 같다.
얼핏 보이는 탑사
탑사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바라본 산의 보습이 정말 신기하다.
꼭 일부러 만들어놓은 것 같은 저 구멍들은 어떻게해서 생겨난 것일까
누가 저길 올라가서 탑을 돌탑을 쌓았을까…
그 이상한 구멍들 아래 탑사.
천지탑을 쌓으신 이갑룡처사
1930년경 만3년의 고행끝에 천지탑을 쌓았다고…
축지법을 이용했단다.
탑이 정말 많다. 탑사.
이것이 천지탑
뒤에서 본 천지탑
최근 술을 거의 끊다시피 했지만, 거기서 동동주는 한잔 해야겠다는 기분이라 마셨다.
남쪽주차장으로 더 내려가면 벗나무로 둘러쌓인 큰 못이 나는데 오리배가 둥둥 떠 다닌다.
남쪽주차장이 가까워지면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이 곳 별미인가 보다.
돼지고기는 먹지 않고 구경만 실컷 했더니 배가 더 고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