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전 아침, 출근하는 중 뒷꿈치가 아팠다.
비슷한 느낌으로 아픈적이 가끔 있었기 대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잠깐 그러고 마는 줄 알았다.
그러다 퇴근 때 또 아팠다. 몹시 아파서 걷기 힘들 정도였다.
뭔가 이상했다. 뒷꿈치에 금이라도 간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된건지 영문을 몰랐다. 나도 모르게 다친걸까. 다쳐놓고 그 순간의 기억을 잊은건가 싶었다.
아무튼 걷지 못할 정도였으니 다음 날 출근은 못하고 정형외과에서 친찰을 받았다.
족저근막염.
이름은 들어봤었다.
흔지 않은 병이라고 생각했고 정말 운 나쁘면 걸리는 병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나의 오른발이 그것에 걸렸단다.
치료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의사선생님에게 물어보니 몇주가 될 수도 있고 몇달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구두 같이 딱딱한 신발은 피하고 편안하고 쿠션닝이 좋은 운동화를 신으라고 한다.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관리를 잘 해야 된다고 한다.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아이폰으로 족저근막염에 대해서 검색해봤더니 그리 희귀한 병은 아닌 모양이다.
발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나 등산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 잘 걸린다고 한다.
자연치유가 되는데 6개월에서 18개월 소요된다고 하지만 그 동안 관리를 잘 해야 된단다.
치유가 되더라도 관리를 안하면 재발이 잘 된다고도 한다.
막 등산이 하고 싶어졌고 트래킹도 하고 싶어졌다.
건강이 최고라는 말이 실감난다.